줄거리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황당한 남편
수상한 사람들……마침내 침략이 시작된다!
지구침략을 목표로 인간의 몸에 침투한 외계인이 인간의 ‘개념’을 수집하기 시작하고
‘개념’을 수집 당한 인간은 공백 상태가 되어 간다.
어느 날 행방불명 됐던 남편 신지(마츠다 류헤이)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
“자신은 지구를 침략하러 온 외계인”이라고 고백하면서 아내(나가사와 마사미)를 당황케 한다.
신지는 매일 어딘가로 산책을 나가고, 마을에서는 어느 한 가족이 참살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스터리 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데……
세상이 끝나는 날 신지를 위한 나루미의 마지막 선택이 시작된다.
(출처 : 네이버영화)
사실적인 공간에서 마주하는 어둠의 세계를 기괴하게 그리며 J-호러의 대표적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 특유의 스타일이 살아있는 영화다. 충격적인 장면으로 놀라게 하기보다 관조적인 방식으로 인간 내면의 잔인함을 꺼내놓는 심리 호러로서, 서서히 긴장감을 끌어올려 마지막에 진실을 알아가며 폭발하게 한다. 연극으로 처음 소개되었다가 소설을 거쳐 영화로 만들어졌고 칸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이어서 TV 드라마로까지 스핀오프되었다. 실종 후 달라진 모습으로 집에 온 신지는‘ 지구를 침략하러 왔다’라고 아내에게 고백하고, 평온한 마을에 서서히 풍파를 일으킨다. 외계인이 된 신지는 인간의‘ 개념’을 수집하고, 신지로 인해서 할 일을 망각한 사람들은 유치하고 이상하게 행동한다. 지나치게 비정하고 폭력적인 두 젊은 외계인은 사회를 좀먹는 비인간적 현상에 대한 우화로 비친다. 묵시록적 혼돈으로 붕괴한 사회를 시각화하는 탁월함은 여전하지만, 허무주의적 절망보다는 희망과 사랑을 내세우며 혼란 가득한 세상을 구원하려는 변화가 엿보인다. (정민아)
(출처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