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기 직전 필리핀의 한 섬, 연합군과 저항군의 공격으로 인해 패색이 역력한 일본군은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린다. 타무라는 결핵으로 인해 부대에서 쫓겨나고, 찾아간 야전병원에서도 쫓겨난다. 돌아갈 곳을 잃은 타무라는 홀로 밀림을 헤매다 성냥을 찾으러 들어간 성당에서 그곳을 찾은 원주민 처녀를 우발적으로 죽이고 다시 밀림으로 도망친다. 일군의 패잔병들과 합류한 타무라는 죽음의 공포와 굶주림 그리고 죄책감으로 인한 환각에 시달린다. 시체들이 즐비한 밀림 속의 패잔병들에게는 동료도, 인간도 없으며 모든 살아있는 사람들은 그저 식량으로만 보일 뿐이다. 그곳에서 타무라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다.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노비>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한 패잔병을 통해서 태평양 전쟁의 마지막 순간을 그린다. 그 순간은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존엄성마저 상실한 패잔병들이 만들어내는 지옥도의 모습으로 그려진다.(김병철)
(출처 :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키네마 준보' 2015년 베스트 2위에 선정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최신작이다.
세계2차대전 중 태평양 전쟁이 거의 끝날 무렵, 타무라는 결핵에 걸려 소속 부대는 물론 야전병원에서도 쫓겨난다. 필리핀 정글을 헤매던 그는 일본 패잔병과 합류하게 되고, 식량이 떨어진 상황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인육을 먹어야 하는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영화는 츠카모토 신야 감독만의 스타일인 강렬한 이미지와 사운드, 격정적인 카메라 워크로 생존과 윤리적 선택의 기로에 선 주인공을 통해 전쟁의 광폭함을 이야기한다.
(출처 : 시네마테크KOFA(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