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상영시간 108분
개봉일자 1956-06-00
(동도극장)
다른제목
심야의 탈주(극장 개봉)
워-타 후론트(다른 제목)
개봉극장
동도극장
노트
1954년에 미 콜럼비아사가 제작한 대작이다. 주연을 맡은 말론 브란도의 반항적이면서도 우수에 찬 특유의 페르소나가 빛을 발하는 영화이다. 사실적인 그의 연기는 메소드 연기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작품상을 비롯하여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오리지날 각본상 등등 1954년도 아카데미상의 9개 부문을 휩쓸었다.
당시 한국 관객에게 이 영화는 낯설게 보일 수 있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사랑이야기가 긴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영화와는 다르게 애정사가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게다가 노조를 전면에 다루는 매우 드문 영화였다. 영화의 전면에 놓인 것은 뉴욕 부둣가의 황폐한 노동환경과, 노동자들의 살벌한 생존 법칙이다. 있는 자를 악하게 없는 자는 선하게 그리곤 하는 통상적인 공식을 깨고 노조 간부의 비리를 고발하는 이 영화의 역발상 또한 흔치 않은 것이었다. 노조에 대한 한국의 보수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검열의 큰 제제를 받지 않았다. 게다가 화면 전체를 지배하는 어두운 톤과 역동감 있는 화면 구성은 예술적 깊이를 부여했고, 이러한 예술성 덕분에 낯선 설정도 큰 무리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듯하다. - 오영숙(영화사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