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011년 8월, 옛 모습으로 '복원'된 서울역사에는 '문화역서울 284'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서울역'은 서울역(의 복원과정)에 관한 것이지만, 제목이 지시하는 서울역은 더는 서울역이 아니다. 두 개의 지시대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서울역'이라는 고유명, 그 고유명의 불안정성. 그 불안정한 이름 위로 미끄러지는 영화인 '서울역'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복원'에 관한 다음과 같은 판단이다. (1)복원할 수 없는 것 (2)그럼에도, 복원하려 하는 것 (3)복원 이후에 찾아오는 것.
(출처 : KOBIS)